[앵커]
어제(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가 공개된 뒤 명태균 씨는 "자료를 찾아서 다 불태워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명씨는 평소 이 자료를 "아버지 산소 밑에 묻어 뒀다"고 말해왔는데 저희가 가족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화장을 해서 산소가 없다"고 합니다.
그럼 이 자료는 어디에 뒀다는 건지,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 다 불 질러버리고 다 끝내버릴 거에요. 영원히 다 묻혀버릴 거 아니오.]
명태균 씨는 어제 오전 가지고 있는 자료를 다 불태워버리겠다고 말한 뒤 사라졌습니다.
평소 취재진에게 말했던 보관 장소, '아버지 산소'로 간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 기자들은 우리 아버지 산소 밑에 묻어놨다고 하는데 우리 아버지 산소가 어딘지를 모른다.]
"산소 밑에 묻어 두면 아무도 찾지 못하고 검찰이 압수할 수도 없다"고 말해 왔습니다.
명씨는 이 휴대폰을 자신이 가진 마지막 무기라고 여겨 왔습니다.
[명태균 : 변호사가 나를 살려주겠냐 누가 나를 살려주겠냐. 내 변호사는 휴대폰이요.]
어제 검찰은 이 휴대폰을 찾기 위해 명 씨 자택을 다시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명씨 친인척 자택과 직장까지 뒤졌지만 결국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산소에 묻어 뒀다는 명 씨 말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버지 묘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명 씨가 숨긴 증거물을 찾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명 씨 가족들도 같은 증언을 했습니다.
명씨 아내는 "시아버지는 화장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산소가 없는데 왜 없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죄가 없는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니 남들을 골탕 먹이려고 한 말'이라고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주말 사이 김영선 전 의원을 소환한 뒤 다음 주 명 씨를 부른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강아람]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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