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강남 고깃집에서"…명태균 측근이 전한 '첫 만남'
[앵커]
애초에 명태균 씨가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맺게 된 건지도 저희가 취재해 봤습니다. 명씨 녹취와 주변 증언을 모아 보면 3년 전 서울 강남의 한 고깃집에서 처음으로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고 합니다. 명씨 측근 중에는 특히 김 여사의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그 자리에 함께했다는 주장을 들었다고 저희 취재진에 증언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만남에서 자신을 영적으로 알아보면서 가까워졌다는 건데, 배승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지난 2021년 서울 강남 한 고깃집에서 김건희 여사를 처음 만났다고 말해 왔습니다.
이 자리에 김 여사 어머니도 함께였다고도 했습니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입니다.
[명태균 측근 : 서울에서 만나자 하니까 명태균하고, 그 다음에 여사님하고 친엄마하고 이제 두 사람이 나왔더라.]
명씨는 처음 만남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이렇게 표현했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측근 : 대통령은 까막눈에 무사고, 사모는 눈이 밝은데 앉은뱅이다.]
이런 얘기, 명씨 목소리로도 남아 있습니다.
[명태균 씨-지인 대화 (2022년 6월 15일) : 윤석열이 장님 무사인데, 윤석열이를 내가 처음 만났으면 윤석열이 나를 못 알아봤고, 김건희를 나를 만났기 때문에 김건희 때문에 윤석열이가 그렇게 된 거예요.]
김 여사가 자신이 능력을 알아 봤고 특히 장모 최 씨가 자신을 높이 평가했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측근 : 대화를 하는데 그 여사님 모친이 탄복을 하더라대. 그때부터 인연이 돼 가지고…]
김 여사와 서로 "조상이 기도해서 낳은 사람이라고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첫 만남 한 달쯤 뒤엔 장모 최씨 구속을 예견했다고도 알려졌습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실 회계담당자 :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는 중년여성이 방으로 들어가더라. 그 모습을 봤을 때 집안에 기운이 안 좋다. 이틀이나 삼일 뒤에 (최은순 씨가) 구속이 됐다.]
이런 영적 대화가 잦았다고 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 (2021년 12월 13일) : 김건희한테… 저번 주에 꿈이 안 좋은데, 그게 꿈이 뭐냐고 해서 내가 권성동이, 장제원, 윤한홍이가 총장님 펄펄 끓는 솥에 삶아 먹고 있다 했지.]
명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실제 이 대화를 김 여사와 나눈 건 맞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조영익 최수진]
※ 대통령실은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 모친을 함께 만났다는 명 씨 측근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래는 대통령실 입장 전문입니다.
오늘(11/1, 금) JTBC 메인뉴스의 「김 여사 모친 함께 만났다더라」 보도 관련,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 모친을 함께 만났다는 명씨 측근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입니다. 대통령실은 이와 같이 전언에 의존한 허위 뉴스에 유감을 표하며,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 대변인실 -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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