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접경 지역서 희생…정부, 노동자 남부로 대피 조치
폭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이스라엘 북부에서 자국 노동자 4명이 폭격으로 사망했다며 평화 회복을 촉구했다.
1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경 마을 메툴라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태국인 노동자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마릿 장관은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태국은 장기화하고 악화하는 충돌로 심각한 영향을 받은 무고한 민간인들의 이름으로 모든 당사자가 평화의 길로 돌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태국 노동부는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자국 노동자를 남부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최근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레바논에서 날아온 로켓포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외국인 노동자 4명과 이스라엘인 3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지난해에는 태국인 4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에도 이스라엘 농장에서 일하던 태국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전쟁 초기 하마스가 인질로 억류한 외국인 중 태국인이 3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6명은 지금까지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기 전 이스라엘에는 주로 농장 노동자인 태국인 약 3만명이 거주했다.
태국 정부는 귀국을 원하는 노동자를 본국으로 대피시켰으나 상당수가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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