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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재명 "국민은 물과 같아, 정권 띄울 수도 엎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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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尹 맹폭 "직접 해명하고 책임" "하야 빠를수록 좋아"

"닉슨 '워터게이트' 거짓말로 물러나…尹도 결단할 시간"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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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임세원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이 공개되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연락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 "윤 대통령도 스스로 결단해야 할 시간이 도래한 것은 아닌지 우리 국민을 위해 심사숙고 하길 바란다"고 1일 촉구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도 '워터게이트 스캔들'과 관련한 거짓말이 들통나며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통화 녹음에 관해 '윤 대통령은 공천 개입을 한 적이 없고, 통화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먼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라고 했던 말이 공천개입이 아니면 뭐냐"며 "공관위의 보고를 받고 공천 지시 당사자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란 뜻이냐"고 따졌다.

이어 "통화 내용이 중요 내용이 아니라고 하는데, 윤 대통령은 왜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천개입 혐의로 수사해 기소했냐"며 "대통령실이 보기엔 (박 전 대통령이 선고받은) 징역 2년 정도 범죄는 중하지 않다는 뜻이냐 아니면 더 중대한 범죄가 많아서 기억에 안 남았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당선인 신분'을 강조하는 데 당선인은 사실상 대통령의 직무상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공천이 확정 발표된 것은 통화 다음날, 즉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10일 오후"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개된 육성의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별감찰관 임명 따위로 덮을 수 있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김건희 특검을 실시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국민의힘이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불법과 허위의 시궁창을 기어 권력을 찬탈한 김건희-윤석열의 친위 쿠데타를 막아야 한다"며 "불법의 추가 증거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명백한 불법을 부인하고 추가 불법을 감행하고 쿠데타를 꾀하는 범죄 권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본질"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를 떠올릴 필요조차 없이 거짓말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기본 자격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번 건은 특정인을 콕 집어 공천을 지시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윤 대통령은 이제 국정에서 손을 뗄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송순호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은 박 전 대통령 때처럼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할지도 모른다"며 "헌정질서의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김건희 여사 특검을 수용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야는 죄가 아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민주공화국, 주권재민의 나라다. 주권자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며 "국민은 물과 같아서 정권을 띄우기도 하지만 언제든 뒤집어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윤 대통령과 명 씨 통화녹음 등 녹음파일에 관한 비공개 논의로 평소보다 5분 늦게 시작했다. 또 공개회의가 끝난 뒤에도 비공개로 추가 회의가 진행됐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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