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군 8천여 명 배치"…우크라 파악 규모의 2배

한미 외교·국방장관, 북한군 파병 대응 논의

[앵커]

북한의 러시아 파병 관련 구체적인 정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이 약 8천여 명이고, 조만간 전투에 투입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러시아에 제공한 미사일만 1000여발 규모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외교-국방 장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에 제공된 무기와 파병 규모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포탄은) 1천만 발에 가까운 수백만 발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미사일은 1천여 발 정도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외교국방장관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장관은 이같이 밝혔습니다.

같은 날 미국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군 파병 규모에 대해 구체적 정보를 제시했습니다.

[로버트 우드/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 : 몇 분 전에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현재 쿠르스크에 북한군 8천명이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여전히 러시아에 북한 병사가 없다는 입장인가요?]

북한군 파병 소식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던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번에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우드 차석대사가 공개한 병력 규모는 앞서 우크라이나가 파악한 것의 2배 수준입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군의 전장 투입이 임박했다고 내다봤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며칠 내에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러시아는 북한군에 포병, 무인기 운용, 참호 공략을 포함한 기본 보병 작전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전쟁 상황이 일촉즉발로 향해가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되면 합법적 군사 목표가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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