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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그저 좋게 얘기한 것뿐"‥보고조차 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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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동안 좀처럼 대응을 않던 대통령실도 이번엔 금세 입장을 내놨습니다.

명 씨에게 그저 좋게 얘기해 준 것뿐이며, 그때는 대통령이 아니라 당선인 신분이었다, 당시 공천 결정자는 이준석, 윤상현 두 사람이었다는 건데요.

이준석 의원은 인면수심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된 지 두 시간 만에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윤 당선인과 명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얘기하니, 그저 좋게 얘기한 것 뿐"이라고 했습니다.

공개된 통화시점이 취임식 전날이란 점을 강조하는 듯, '당선인'이란 표현을 쓰면서 "당선인 신분으로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에 대해 보고를 받은 적도,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대통령실은 명태균씨 파문이 불거지자,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입당 전후 명씨와 두차례 만났고, 경선 이후 명씨와 연락을 끊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취임 직전까지 윤 대통령과 명씨가 통화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예전 해명이 '거짓 해명'이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졌습니다.

또, 윤 대통령 스스로 "공관위에서 들고와 김영선으로 하라 했다"고 말했는데도, 대통령실은 "보고도, 지시도 없었다"는 해명 외에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사자인 이준석 의원은 "말미잘도 이것보다는 잘 대응할 것"이라고 비꼬면서, "자신을 팔아 변명하려는 해명이 양두구육을 넘어 인면수심"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공천에 대해 대통령과 상의한 적 없다면서, 누군가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수 있지만 개연성이 크지 않다고만 말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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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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