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북한군 8천명, 쿠르스크 지역으로 파병"

"며칠 내, 북한군 참전 가능성 있다고 판단"

포병, 무인기 운용, 보병, 공병 등으로 구성

주유엔 러시아 대사 전날 "北파병, 거짓말"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 장관들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울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각) "북한군 8000명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으로 파병됐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1만 명 가량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전투 참전 여부까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며칠 내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군에는 포병, 무인기 운용, 기본 보병 작전, 참호 구축 병력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8000명이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미국이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드 차석대사는 "나는 러사이측에 매우 정중하게 묻겠다"며 "러시아는 여전히 러시아에 북한 병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전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쿠르스크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전쟁 시작 이후 방어에 치중했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러시아 본토 내부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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