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신화/뉴시스] 홍콩 빅토리아항 전경. 2024.09.19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2024년 7~9월 3분기 역내총생산(GDP 속보치)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고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홍콩 특구정부가 발표한 '2024년 7~9월 분기 경제보고'를 인용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분기 3.2%(조정치)에서 대폭 둔화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3.15% 성장인데 실제로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
작년 2023년 10~12월 4분기 홍콩 경제는 4.3%, 올해 1~3월 1분기에는 2.7% 각각 성장했다. 1~9월 성장률은 2.6%를 기록했다
경기 모멘텀을 보여주는 계절조정치로 3분기 GDP은 전기 대비 1.1% 감소했다. 2분기에는 0.4% 증가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시민이 현지가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유출' 등으로 개인소비가 부진한 게 3분기 성장 감속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민간 소비지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1.4% 줄었다. 홍콩 정부는 "주민의 소비행태가 변화하면서 개인소비가 감소했다"며 분석했다.
홍콩에선 물가가 싼 중국을 찾아 쇼핑과 식사를 즐기는 '북상 소비(北上消費)'가 확산하면서 본토로 소비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소매 매출은 8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하회했다. 홍콩 거리에선 음식점과 상점의 폐업이 속출하고 임대료로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중시와 부동산 시황의 침체도 장기화하면서 자산가격 하락이 소비 의욕을 위축하는 역자산 효과도 일어나고 있다.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은 10월 시정연설에서 관광산업을 진작해 소비를 자극할 방침을 표명했다.
위스키 등 알코올 도수가 30% 이상인 주류의 수입관세를 인하하고 호텔과 음식점 등에서 유통을 촉진하도록 했다.
또한 중국 여행객을 불러들이기 위한 대책도 강화했다. 중국 정부에 본토 주민의 홍콩 방문허가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중국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본토인의 소비 의욕도 저하한 상태이기에 방문객이 늘어나도 충분한 효과를 보는 게 힘들 가능성도 크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아울러 홍콩 정부는 경제와 금융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부동산 시황을 개선하고자 주택담보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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