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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납북자가족 '대북전단 살포' 실패…민통선 주민들, 트랙터 몰고와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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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납북자 가족 단체가 대북 전단을 북으로 날려 보내려다 실패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우려한 접경지역 주민들이 트랙터까지 몰고 나와 저지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남남갈등, 북한이 바라는 게 아닐까요?

곽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한편에 트랙터 20여 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납북자 가족모임이 납북 피해자 6명의 사진과 설명이 적힌 대북전단 10만 장을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내려 하자 접경지역 주민들이 저지에 나선 겁니다.

김창렬 / 파주 주민
"그 대북 전단 때문에 오물 풍선이 시작됐고 남북 간에 이런 스피커 방송도 진행된 거고"

박경호 / 파주 통일촌 청년회장
"접경지역을 긴장시키는 행위로 인해 민북지역 주민들은 생업을 접고.."

시민단체와 자치단체장, 국회의원까지 가세했지만 가족모임 측도 쉽게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직무유기 하시는 거예요} 직무유기는 윤석열이죠 {지금 이 법을 누가 만든줄 아세요? 노무현 대통령이}"

가족모임 측은 전단 살포에 반대하기 전에 납북자 문제 해결과 도발 중단을 먼저 북한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성룡 /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우리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합니다. 생사확인입니다. 저도 아버지가 15살 때 납치됐습니다."

경찰은 양측이 충돌할까 버스로 차단벽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사법경찰까지 나서자 가족모임은 결국 전단 살포를 취소했습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조만간 다시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날려보낼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접경지를 위험지역으로 선포한 경기도는 전단을 살포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곽승한 기자(kwa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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