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셨듯이, 러시아에 파병되는 북한군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국제부 김자민 기자와 더 자세히 얘기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장성 3명 명단부터 보죠. 김영복 부총참모장은 파병 북한군 총책임자로 지목됐던 인물인데, 어떤 역할을 맡을까요?
[기자]
김영복은 북한 군부 내에서도 대표적인 특수작전통입니다. 북한의 전투병력, 특히 특수작전군이 어느 정도로 실전 능력이 있을지 현장에서 판단해, 실전 투입 등을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또 작전 수행을 위해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걸로 분석됩니다.
[앵커]
리창호 정찰총국장은 대남 공작활동을 총괄하는 자인데, 왜 전장에 파견됐을까요?
[기자]
정찰총국은 무인기 정찰 활동도 합니다. 우크라이나전에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무인기, 드론전을 대비하기 위해 파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오물 풍선 같은 대남 도발이나 공작 방식을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앞서 북한군이 러시아에 군사용 풍선 사용법을 전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바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동향은 어떤가요? 북한군 파병을 인정하진 않고 있는데 준비는 상당히 진행됐다고요.
[기자]
오늘 일본 NHK발로, 러시아가 북한군 수용 작전을 동방계획이라는 뜻의 프로젝트 보스토크로 이름 붙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책임자에는 2020년부터 러시아군 제76공정사단 사령관을 지냈고 시리아 근무 경험도 있는 소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부대 운용을 조직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러 양국이 계획을 착착 진행하는 모습이에요. 오늘 새벽 열린 유엔 안보리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한미는 북한군이 살아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경고했는데요.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군이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 연민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미국측 로버트 우드 차석대사는 북한군이 시체 가방에 담겨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앵커]
북한과 러시아 대표도 있었잖아요. 반발했을 거 같은데요?
[기자]
북한과 러시아는 파병을 공식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아이러니한 화법을 썼습니다. 북러 조약에 따라 양국이 서로 도울 권리가 있다는 겁니다.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건 괜찮고, 북한과 같은 러시아의 동맹국들이 모스크바를 돕는 건 안되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파병은 고려하지 않지만, 참관단은 보내겠단 입장인데... 고심이 깊어질 것 같군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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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듯이, 러시아에 파병되는 북한군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국제부 김자민 기자와 더 자세히 얘기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장성 3명 명단부터 보죠. 김영복 부총참모장은 파병 북한군 총책임자로 지목됐던 인물인데, 어떤 역할을 맡을까요?
[기자]
김영복은 북한 군부 내에서도 대표적인 특수작전통입니다. 북한의 전투병력, 특히 특수작전군이 어느 정도로 실전 능력이 있을지 현장에서 판단해, 실전 투입 등을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또 작전 수행을 위해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걸로 분석됩니다.
[앵커]
리창호 정찰총국장은 대남 공작활동을 총괄하는 자인데, 왜 전장에 파견됐을까요?
[기자]
정찰총국은 무인기 정찰 활동도 합니다. 우크라이나전에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무인기, 드론전을 대비하기 위해 파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오물 풍선 같은 대남 도발이나 공작 방식을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앞서 북한군이 러시아에 군사용 풍선 사용법을 전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바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동향은 어떤가요? 북한군 파병을 인정하진 않고 있는데 준비는 상당히 진행됐다고요.
[기자]
오늘 일본 NHK발로, 러시아가 북한군 수용 작전을 동방계획이라는 뜻의 프로젝트 보스토크로 이름 붙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책임자에는 2020년부터 러시아군 제76공정사단 사령관을 지냈고 시리아 근무 경험도 있는 소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부대 운용을 조직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북러 양국이 계획을 착착 진행하는 모습이에요. 오늘 새벽 열린 유엔 안보리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한미는 북한군이 살아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경고했는데요.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군이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 연민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미국측 로버트 우드 차석대사는 북한군이 시체 가방에 담겨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앵커]
북한과 러시아 대표도 있었잖아요. 반발했을 거 같은데요?
[기자]
북한과 러시아는 파병을 공식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아이러니한 화법을 썼습니다. 북러 조약에 따라 양국이 서로 도울 권리가 있다는 겁니다.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건 괜찮고, 북한과 같은 러시아의 동맹국들이 모스크바를 돕는 건 안되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파병은 고려하지 않지만, 참관단은 보내겠단 입장인데... 고심이 깊어질 것 같군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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