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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북한·러시아에 "시신 가방에 담겨 돌아올 것"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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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국회 동의를 우회해 우크라이나 현지에 우리 군 인력을 보낼 방침을 공개한 가운데, UN 회의장에서 우리 대사가 파병 북한군을 두고,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며 엄중 경고했습니다.

당사국들의 날선 공방전도 이어졌습니다.

뉴욕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러 군사협력은 불법이자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총알받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작심 비판에 나섰습니다.

[황준국/주유엔 한국 대사]
"그들은 끝내 단지 총알받이 신세가 될 것이며, 병사들이 러시아로부터 받아야 할 임금은 고스란히 김정은 주머니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자 북한과 러시아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바실리 네벤자/주유엔 러시아 대사]
"이것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역내 국가나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도 아닙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 협력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도 이를 막을 수 없습니다."

특히 김성 북한 대사는,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확대해왔다"며 러시아에 발맞춰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 성/주유엔 북한 대사]
"만약 러시아 주권과 안보 이익이 지속적인 위험한 시도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면, 이에 우리가 응당한 대응을 해야 한다면,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미국 대사는 즉각 답변권을 행사해, 엄중하게 경고했습니다.

[로버트 우드/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만약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진입한다면, 그들은 분명히 시신 가방에 담겨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북한과 러시아 정부 대표가 양국 군사협력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결과적으로 파병을 간접 시인한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북러 반발에도 양측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국제 사회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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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지윤 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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