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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3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명 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돌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의 통화 녹음 음성을 공개한 가운데 검찰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 씨의 자택을 또다시 압수수색 했습니다.
창원지검은 이날 오전 11시쯤 경남 창원시 명 씨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오후 3시쯤까지 4시간여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30일 명 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당시 검찰은 명 씨로부터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일명 '깡통폰'을 제출받았다가 압수수색 당일 돌려줘 국정감사에서 질타받았습니다.
검찰 측은 이날 압수수색을 마친 뒤 '명 씨를 자택 안에서 조사했는지', '명 씨 휴대전화를 추가로 확보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 30일 오후 4시쯤 법원에 명 씨 자택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은 공교롭게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밝혀줄 물증을 확보했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 전날 명 씨와 통화한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당시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음성이 담겼습니다.
이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 고맙다"고 답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명 씨 과거 운전기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등기상 대표인 김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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