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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사랑과 통제와 맥주 한잔의 자유 = 김도미 지음.
30대 중반에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저자가 투병 과정에서 생긴 일상의 변화를 소개하며 암 환자가 직면하는 편견이나 어려움, 질병 치료라는 명목으로 벌어지는 과도한 통제를 비판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저자는 교수, 전공의, 수간호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간병인 등이 현대판 카스트 제도처럼 층위를 이룬 병원에서 격무에 지친 간호사들의 가시 돋친 화법에 상처받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애쓰기도 한다.
저자는 보험료 납입 기간이 짧았기 때문인지 암 보험금을 신청한 뒤 보험사의 요구로 민감한 개인 정보를 제출하며 보험사기꾼으로 의심받는 듯한 기분도 느낀다.
책은 암이라는 병에 걸리기 전에는 몰랐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아프면 어쩔 수 없이 약자가 되고 건강의 회복은 전적으로 환자 본인의 책임으로 남는 사회 구조에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동아시아.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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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게 읽는 세계사 = 엔도 마사시 지음. 최미숙 옮김.
역사 요리 연구가인 저자가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 19명에 얽힌 음식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함무라비, 알렉산드로스 3세, 네로, 양귀비, 칭기즈칸, 콜럼버스,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링컨, 맥도날드 형제 등 동서양의 여러 인물이 어떤 음식을 맛보았는지, 혹은 개발했는지 등을 소개한다.
알렉산드로스 3세는 술을 많이 마시기로 유명했다. 어느 날은 마케도니아 군인이며 주당으로 유명한 프로테아스와의 술자리에서 한 번에 13리터를 마셨다고 책은 전한다. 하지만 프로테아스는 무려 19리터 반을 마셔 주량에서 알렉산드로를 능가했다고 한다.
로그인. 298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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