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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이에이포스,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경쟁력 선점..."중국산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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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싸이클 공정에 들어가는 '용매추출제' 순도 95% 이상 높였더니 폐기물 줄고 회수율 올라
'국민의 평생 금융 파트너' KB국민은행 사회공헌 프로그램 'KB유니콘클럽'...유망 스타트업 키운다.
문용수 이에이포스 대표 "중국산에 의존도 높은 전기차 신소재 시장, 기술력으로 국산화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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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수 이에이포스 대표./사진=권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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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배터리 장비 시장이 오는 2035년 84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화재 등 기술 결함에 따른 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관련 시장 성장세는 지속된다는 관측이다.

배터리가 핵심기술인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폐배터리를 분해하고 용해하면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의 원재료를 회수할 수 있다. 이렇게 얻은 광물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국내 전기차 시장도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전기차에 들어가는 난연제·방청제 등 소재는 물론 폐배터리 재활용에 필요한 용매추출제까지 90% 이상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특수화학소재 전문기업 이에이포스(EA PHOS)가 국내 순수 기술력으로 폐배터리 재활용에 필요한 '고순도 용매추출제'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정에는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을 추출해 회수하는 습식제련 방식의 추출 공정을 거친다. 여기에 들어가는 중국산 용매추출제의 순도는 85~92% 수준이며, 추출과정에서 다량의 폐기물이 나온다.

여기에 주목한 이에이포스가 순도를 95% 이상 높인 용매추출제를 상용화했다. 이 고순도 제품은 자원 회수율을 높이고 폐기물량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 성과로 2024년 대한민국 녹색에너지대상을 수상했다.

이에이포스는 현재 국내 유수 배터리 소재 제조사 연구소들과 기술협약을 맺고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친환경과 회수율,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용매추출제는 지난해부터 본격 양산했으며, 가격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중국산 제품과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문용수 이에이포스 대표는 31일 "전기차에 필요한 신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수입산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용매 추출제는 고순도 표준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미 국내 배터리 및 소재 제조사들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 고도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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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이포스 용매추출제 모습./사진=권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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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이포스는 전기차 부품에 들어가는 신소재인 '난연제'와 '방청제'도 인(Phosphorus) 성분을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했다.

문 대표는 "경량화를 위해 전기차 부품에는 플라스틱이 많이 사용되는데 화재에 취약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혼합하는 난연제는 주로 할로겐계를 사용한다"면서 "할로겐계 난연제는 비용이 저렴하고, 플라스틱에 첨가했을 때 사출 성형이 쉽지만 사용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환경 호르몬이 발생하고, 소각할 때 다이옥신과 같은 독성 가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이포스는 할로겐계 물질을 배제하고 인(P)성분에 기반한 '친환경 난연제'를 선보였다.

또한 전기차 부품에 들어가는 비철금속의 부식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방청제 역시 인(P)성분 기반의 새로운 신소재로 개발했다. 부식 예방은 물론 내구성도 강화했다.

문 대표는 "제품 상용화에 이어 시장 판로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 차별화를 통해 신소재 분야의 국산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서 "신소재 개발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필수소재인 음극제용 강화제와 수처리공정에 용이한 신소재 물질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이포스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투자유치 후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받아 KB유니콘클럽 4기에 참여했다. 문 대표는 "국내 화학 시장에서 신소재 개발은 관련 법규가 상당히 까다롭다. 경기혁신센터가 지원한 전문가 컨설팅이 이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됐다"면서 "또한 정부과제 참여를 위한 유익한 정보와 함께 투자유치·마케팅 지원, 사무공간까지 다방면에서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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