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왼쪽)과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김학균 감독은 최근 불화 논란에 관한 질문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안세영은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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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복귀한 안세영과 코치진의 불편한 기류가 최근 배드민턴 국제대회 덴마크 오픈에서 감지됐다. 대회 작전 타임 때 안세영이 김학균 대표팀 감독, 성지현 코치와 말을 섞지 않는 등 껄끄러운 모습이 당시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에 외신들은 "안세영이 성 코치와 마주하지 않았다", "경기 중 성 코치의 지시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등의 소식을 전했다. 대회를 마치고 입출국을 할 때도 안세영과 코칭스태프는 시간차를 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배드민턴협회 조사를 벌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표팀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고 수습 방안 모색에 나섰다. 협회 조사단장을 맡은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협회 최종 조사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10월 초) 전국체전 전에 유인촌 장관님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며 "덴마크 오픈 대회 때 모습은 보기에 안 좋았다. 분위기 수습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세영과 대표팀의 어색한 동행은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확인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안세영이 덴마크에 가서도 코치에게 인사를 안 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덴마크 오픈을 마치고 돌아온 안세영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딱히 할 말이 없다"고만 짤막하게 답했다.
먼저 귀국장으로 나온 김학균 감독은 안세영과 불화설에 해명했다. 김 감독은 "아직 다가가고 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조금씩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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