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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미 대선 예상치 못한 '쓰레기 논란'…파편 튈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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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예상치 못한 '쓰레기 논란'…파편 튈까 노심초사

[앵커]

미국 대선에서는 지난 주말 한 코미디언이 트럼프 유세 연단에서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며칠째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도 바이든도 해리스도 저마다 한마디씩 보태며 파편을 피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트럼프 찬조 연설에 나선 어느 코미디언의 이 한마디는 히스패닉계의 공분을 키웠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초박빙 판세 속 집토끼 단속의 기회로 여겼지만, 상황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쓰레기는 푸에르토리코가 아니라 트럼프 지지자다" 해리스를 도우려 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상대에게 역공의 빌미를 줬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측이 평범한 미국인을 비하했다며 발끈하자 백악관은 트럼프 지지자를 겨냥한 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지지자나 트럼프를 지지하는 어떤 사람도 쓰레기로 보지 않습니다."

위기에 내몰렸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 이후 되레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애초 문제를 불러온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 대신 유세 현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자극하며 세 결집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미국 국민을 증오한다면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증오가 있습니다. 해리스는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합니다."

적과 동지 모두 이른바 '쓰레기' 논란의 중심에 서자 해리스 부통령은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화합'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저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에 따라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여러분이 저를 뽑든 그렇지 않든 저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막바지 미국 대선 레이스는 정책과 비전이 아닌 분열과 증오가 점철되며 양극단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국경 문제에 쓰레기 발언까지, 히스패닉계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쓰레기 #히스패닉 #미국_대선 #푸에르토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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