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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후진하던 분리수거차에‥하굣길 초등생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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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이 후진하던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나무 밑에서 초등학생이 걸어 나오고, 쓰레기 수거 차량이 옆 도로를 지나 인도 위로 올라갑니다.

차량은 잠깐 멈춰 서자마자 곧바로 후진해 차량 뒤쪽에서 걸어오던 초등학생을 들이받습니다.

차량이 단지로 들어선 지 1분도 안 돼 발생한 이 사고로 피해 학생은 숨졌습니다.

[피해 학생 유족 (음성변조)]
"늦게 낳아서 재롱떨고 말도 못 하게 예쁘죠. 그 선량한 어린애가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이곳에서 후진하던 쓰레기차에 치인 초등학생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은 민간 재활용품 수거 업체 차량으로, 아파트 쓰레기장으로 향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49살 운전자 양 모 씨는 차량 뒤쪽에서 접근하던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수거 차량은 동승자 없이 운전자 혼자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폐기물관리법상 구청 등에서 생활폐기물 처리를 대행받은 업체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 명이 한 조로 작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구체적 안전관리 의무가 없어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광주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후방) 블랙박스 화면이 나오는데 백미러를 봤다고 그래서 못 봤다고…"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를 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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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기자(chh@k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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