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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안보리에서 발언하는 황준국 주유엔대사
황준국 주유엔대사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북한군은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돼 총알받이 신세가 될 수 있고, 병사들이 러시아로부터 받아야 할 돈은 김정은의 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황 대사는 현지 시간 3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처럼 언급하고 "같은 한민족으로서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민을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사는 "이들이 휴전선 이남에서 태어났다면 훨씬 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국민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북한 정권은 결코 용서받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대사는 북러 간 군사협력은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도 불구하고 불법이자 다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북러 간 전례 없는 군사협력으로 유라시아 동서 양쪽의 지정학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국제 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불법적인 북러 군사협력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고 상황 발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안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와 안보 유지를 주제로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사진=유엔 웹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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