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병력 약 1만 명 중 일부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면서 막대한 병력 손실이 있었고, 러시아 국민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하면서 "그래서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이 언제 실제 전투에 투입될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1만 명의 군인이 (러시아에) 있으며, 그들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동했으니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추측하지 않고 지켜보고 증거를 수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왼쪽)이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2024.10.31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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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장관은 이밖에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한다면 우크라이나군은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 경우 미국 등 서방국이 지원한 무기로 북한군을 공격하는 데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한다면 공동 교전국이 된다면서 "(전투가 벌어지면) 북한군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푸틴은 북한으로부터 도움을 더 받더라도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런 우려스러운 상황의 전개는 한국과 우리 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지도부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전구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을 중단하고 러시아 밖으로 병력을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북한군의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하거나 확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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