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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영상] '하이브 내부 문건'에 방시혁 "지코 씨도 추가해 주십쇼" 지시?…메일 속 뜬금 소환된 지코, 잽싸게 직접 나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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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겸 KOZ엔터테인먼트 대표 지코가 하이브 내부 문건 열람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지코는 오늘(30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글 남긴다"라며 "저는 해당 문서를 본 적이 없을뿐더러 메일 자체를 열람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신인에 추가된 사실도 오늘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이렇게만 해명하면 오해가 더 불거질까 봐 입장을 밝히기 전 KOZ에 직접 요청해 메일과 문서 전부 열어보지 않았다는 기록 또한 확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타사 아이돌 외모를 원색적으로 품평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된 '하이브 내부 보고서'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직접 회사 간부들에게 공유하도록 지시했고, 공유받은 임원 중에 하이브 산하 레이블 KOZ엔터 수장인 지코도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출된 이메일 기록을 확인해보니, 2022년 1월 6일 방시혁 의장은 강명석 전 위버스매거진 실장이 공유한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 III'에 대해 "지코 씨도 문서 공유 대상에 추가해주십시오"라고 회신했습니다.

아이돌 그룹 블락비 출신 래퍼 지코는 지난 2018년 KOZ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는데, 2020년 11월 하이브가 인수함에 따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대표가 됐습니다.

또 다른 이메일 내역엔 2023년 6월28일 하이브 기업전략실의 한 인사를 지칭하며 "○○님 추가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강 전 실장에게 보했고, 이에 강 전 실장이 "네. 추가됐습니다"라고 회신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하이브 내부 보고서'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어제(29일) 이재상 하이브 CEO까지 나서 사과 입장문을 낸 뒤 강 전 실장을 직위 해제한 가운데, 방 의장이 직접 해당 문서의 내용을 용인하고 수신자를 관리한 정황이 드러나며 책임론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방 의장과 강 전 실장의 이메일 기록과 관련해 하이브 측은 "이재상 대표이사의 사과문 외에 따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어제(29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도 '하이브 내부 보고서'에 대해 또 다시 비판했습니다.

민 전 대표는 "1년을 참다 참다 내가 못 참고 신랄한 비판 메일을 써서 (경영진에) 보냈다"며 "목적이 뭔지, 누구를 위한 글인지 모르겠고, 나중에 너무 스트레스여서 보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왜 이걸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당하면 다 공개하라"고 말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남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진상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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