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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김진태는 내가 살린 것" 6월 지방선거 경선 '물밑 작업' 주장한 명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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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더라"

명태균 씨가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 컷오프 위기를 겪었던 김진태 강원도 지사를 '내가 살린 것'이라고 주장하는 녹취 파일이 나왔습니다. 녹취엔 당시 예비 후보였던 김 지사가 명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명태균 씨는 지난 2022년 4월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걸어 지방선거 이야기를 나누면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한 얘기를 꺼냅니다.

당시 강원도 지사 예비후보였던 김 지사를 자신이 살렸다고 주장합니다.

[명태균/2022년 4월 18일]

“김진태는 그거 내가 살린 거야. 아는 분이 갔는데 벌떡 일어나 손을 잡고 내 얘길 하니까, 그분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손잡고 막 흔들더래요”

앞서 김 지사는 5.18 민주화 운동 관련 과거 발언 등이 문제가 돼 컷오프 대상으로 지목되며 정치적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에 반발한 김 지사가 다음 날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나흘 뒤인 18일 공관위 측이 대국민 사과를 전제로 김 지사를 경선 대상에 올렸습니다.

명씨는 김 지사가 전날 밤까지 직접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해 해결해줬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명태균/2022년 4월 18일]

“난 어제 잠도 못 잤어. 김진태가 나보고 '주무시면 안 돼요, 주무시면 안 돼요' 막 이러고. '사모님'이래서 내가 밤 12시 반에 해결했잖아."

그러면서 김 지사가 밥 굶는 일은 없을 거라며 자신이 도와준 보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명태균/2022년 4월 18일]

"강원도 가서 이제 밥을 굶는다는 건 없을 것 같아. 고맙지. 도와줬는데 당선되면, 도와준 보람이 있잖아”

이후 김 지사는 경선에서 58.29%를 득표해 경쟁자인 황상무 후보(45.88%)를 누르고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명씨의 주장과 관련해 김 지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충성맹세'를 해서 경선 기회를 얻었다는 의혹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단식 농성을 통해 경선을 거쳐 고생해서 오늘 이 자리에 왔다"며 "어디 가서 누구한테 공천을 부탁하느냐”며 명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홍여울/자료제공: 국회 운영위원회 윤종군·서미화 의원실)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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