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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 발언에 역풍…비상 걸린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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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 발언에 역풍…비상 걸린 트럼프

[앵커]

트럼프 유세 현장에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부른 한 찬조 연설자의 발언이 역풍을 불러왔습니다.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는 푸에르토리코계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데다, 라틴계 표심까지 이탈하며 공화당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 찬조 연설자로 등장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

힌치클리프는 대선 쟁점 중 하나인 중남미 이민자 문제를 언급하면서 푸에르토리코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토니 힌치클리프 / 코미디언 (지난 27일)> "여러분도 아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바다 한가운데에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 하나 있어요. 그곳은 푸에르토리코죠."

이 발언이 알려지자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 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등 파장이 커졌습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인구 32만명의 섬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자치령이지만, 주민들은 미국 대선 투표권이 없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가 1%P 안팎의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미국인들의 표심이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는 약 600만명에 달하고, 상당수가 경합주에 거주하는 데다, 이들 중 약 47만명이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문제의 발언을 꼬집는 광고를 내놓는 등 즉각 비판 공세에 나섰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지난 28일)>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서로 손가락질하고, 증오와 분열을 부채질하는 데 온 시간을 보냅니다."

트럼프 캠프는 푸에르토리코 비하 발언은 "트럼프의 시각과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거리두기에 나서는 한편,

이 발언이 나왔던 유세 현장을 "사랑의 축제"라고 규정하는 등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현지시간 30일)> "저만큼 라틴계와 푸에르토리코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그 어떤 대통령보다 푸에르토리코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측의 움직임을 두고 "중요한 표를 잃을 것을 우려하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미국대선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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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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