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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핀란드 대통령, 시진핑과 회담서 "북한 러 파병 등은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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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러시아 지원, 중국과 EU에 부정적 영향"도 경고

시진핑, 협력 강화 기대 표명…일방적 비자 면제 발표

뉴시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스투브 대통령은 중국과 수교 74주년을 맞아 중국을 방문했다.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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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박정규 특파원 = 중국을 방문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확전이자 도발"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29일(현지시각) 일부 외신은 스투브 대통령이 이날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가진 회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를 대신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시 주석에게 전달한 나의 메시지는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하고 병력을 파견하는 등 북한의 행보는 확전과 도발이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우리는 이와 관련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 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스투브 대통령은 또 북중관계에 대해 “현재 그다지 편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에게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은 중국과 EU 관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부연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유럽 정상은 만났던 스투브 대통령은 나토 및 EU와 조율한 메시지를 시 주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 발표문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은 나토의 세력 확장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다 전기차 관세 인상 등 EU와의 관계 개선까지 숙제로 안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일방적 비자 면제 등을 통해 핀란드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핀란드가 중국과 가장 먼저 수교한 서방국가들 중 한 곳이고 중국과 정부 간 무역협정을 체결한 첫 서방국가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핀란드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래지향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핀란드와 인문 교류를 확대하길 원한다"며 "핀란드를 일방적 비자 면제정책의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스투브 대통령은 "14년 만에 시 주석과 다시 만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제·무역, 친환경에너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의 영역에서 실무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또 "핀란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며 "EU와 중국의 경제는 긴밀히 연결돼있고 '디커플링'과 '신냉전'은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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