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 수용할 수 있는 해결 방안 도달해야"
30일부터 중구산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생산한 전기차들이 지난 4월 중국 장쑤성 연안도시 례윈강의 항구 부두에서 자동차운반선에 선적되기 전 주차된 모습. 2024.04.2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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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이징=뉴스1) 신기림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유럽연합(EU)이 자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 부과를 확정한 데 대해 "보호주의적 관행"이라며 수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가 협상을 통해 해결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언급해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겼다.
중국 상무부는 30일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확정 상계관세 부과 결론을 내린 데 대해 "EU 측의 공고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중국에 대한 EU의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는 불합리하고 부적합한 부분이 많았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며 "이는 공정 경쟁을 명목으로 불공정 경쟁을 하는 보호주의적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판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수용하지 않으며 WTO 분쟁 해결 메커니즘에 따라 제소했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가 협상 여지는 남겼다.
상무부는 EU가 중국 측과 가격 약정과 관련해 협의를 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은 무역 분쟁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자고 주장해 왔으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측 기술팀이 새로운 단계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 측이 중국 측과 함께 건설적인 태도로 '실용적이고 균형잡힌' 원칙에 따라 서로 핵심 관심사를 배려하고 가능하게 빨리 쌍방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방안에 도달해 무역 마찰이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방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관세를 최대 45.3%까지 인상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EU가 중국의 보조금 관행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관세 인상이 승인, 발효된 것이다.
새로운 관세율은 29일 오후 혹은 30일 관보에 게재되고 다음 날부터 발효된다.
EU 무역 정책을 감독하는 집행위는 특혜 금융과 보조금, 토지, 배터리, 원자재 등 불공정 보조금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력은 연간 300만대로 EU 시장 규모의 두 배에 달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100% 관세를 감안하면 넘치는 중국산 전기차가 향할 확실한 출구는 유럽이다.
하지만 중국은 EU의 관세가 보호 무역주의적이며 상호 관계와 자동차 공급망에 피해를 준다며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중국은 올해 EU산 브랜디, 유제품, 돼지고기 수입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작했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이의를 제기했다.
EU 집행위는 관세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중국과 8차례의 협상을 진행했으며, 관세 부과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가능한 최저 가격 약정을 검토 중으로 추가 협상에 합의했지만 EU 위원회는 "상당한 격차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일부 생산업체가 관세를 부분적 흡수할 여력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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