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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일부 우크라이나에 있다"…바이든 "우크라군 반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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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북한 병력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배치됐단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에 진입한 북한군을 공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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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기자들로부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한 기자가 우크라이나가 반격해야 하는지를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한다면 그렇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CNN은 복수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소수의 북한 병력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고 있으며,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병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처음으로 제3국 군대가 참전하는 꼴이 된다. 북한군이 정확히 우크라이나의 어느 지역에 어떤 이유로 배치됐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한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주둔 북한군)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동맹국과 파트너들이 이 문제를 주시하고 협의하고 있으며, 유럽 대서양과 인도 태평양 지역 및 그 너머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이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 국방부의 공식 발표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서방 당국은 북한군 약 1만명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 중이며 일부 병력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고 확인했지만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것까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보도를 뒷받침할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CNN은 북한군이 전장에서 러시아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북한 정부는 북한군이 러시아군보다 전투력이 더 높은 것으로 믿고 있지만 북한군은 70년 넘게 실제 전쟁에 참전한 적이 없단 지적이다.

아울러 북한군 일부는 전장에서 이탈할 수 있으며 러시아인과의 언어 장벽은 원활한 작전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예상했다. 러시아는 북한군에 위치로, 포격, 발사 등 100여개 군사 용어를 러시아어로 가르치고 있지만 북한군이 어려워한단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밀착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약 1만1000개 탄약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6월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체결하며 북러 관계를 '군사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미국은 상황을 주시하는 한편 중국에 북한이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서방 관리들은 중국이 러시아 전쟁에서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개입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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