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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미국 대선 일주일 앞두고‥'이민 문제'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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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대선이 1주일 남은 가운데, 이민자 문제가 다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민 범죄 조직의 자산을 압류해 범죄 피해자를 돕겠다고 선언했고 해리스 측은 트럼프의 뉴욕 집회에서 나온 '쓰레기섬' 발언을 쟁점화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는 자신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이민 범죄 조직과 마약 카르텔의 자산을 압류해 그 돈으로 피해자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리스가 국경문제를 방치했다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후보]
"카말라는 잔인하고 국경에서의 부도덕한 행동을 보면 실제로 자격 미달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녀는 부적합합니다."

월가에서 경제가 좋다고 말하는 건 자신이 당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리스 측은 트럼프의 뉴욕 유세에서 나온 발언을 문제삼았습니다.

찬조연설자로 나온 한 코미디언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섬으로 언급한 부분입니다.

[토니 힌치클리프/코미디언 (트럼프 지지 연사)]
"지금 바다 한가운데에는 말 그대로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라고 불리는 것 같아요."

이밖에도 흑인과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발언 자체도 문제지만, 미국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이 6백만명에 이른다는 점이 대선 향방에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만 40만명이상이 있기 때문에 1~2%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경우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쟁점화를 시도했습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분열에 집착한다고 비판했고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출신인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증오집회라며, 트럼프는 평등을 믿지 않고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들만 생각한다고 정조준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뉴욕 하원의원]
"트럼프는 우리 국민들에 대해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충분히 충성하는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바로 그런 사람들을 미국인이라고 간주합니다."

트럼프측은 "문제의 농담"이라고 표현하며, 트럼프의 시각이나 입장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불과 1주일 남은 대선에서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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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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