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가 전체 피해자 55.8%
나이 어릴수록 증가 폭 급증세
최근 6년간 딥페이크 성 착취물 같은 디지털 성범죄로 인한 10대 피해자 수가 22배 넘게 늘어났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혜화역 근처에서 열린 딥페이크성착취물 엄벌 요구 시위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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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딥페이크 성 착취물 같은 ‘디지털 성범죄’로 인한 미성년 피해자가 2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10대 이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2018년 111명에서 올해 9월 기준 2467명으로 22.2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1315명에서 9032명으로 6.9배 증가했다.
피해자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18.4배, 30대 10.7배, 40대 11.0배, 50대 이상 8.5배로, 나이가 어릴수록 피해자 증가 폭이 더 컸다.
10대와 20대가 전체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었다.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4만1321명 중에 1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22.3%인 9216명이었다. 20대는 33.5%를 차지했다. 30대 9.3%, 40대 3.2%, 50대 이상 2.0%가 뒤를 이었다.
가해자와 피해자 간 관계에서는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관계 미상’이 41.6%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일시적 관계’(29.2%), ‘모르는 사람’(12.3%), 친밀한 관계(10.1%) 등이었다.
전진숙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로 청소년과 청년층이 특히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법적 처벌을 강화하고, 정부 차원의 피해자 지원과 보호 확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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