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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군 이미 교전, 생존자는 딱 1명…가짜 신분증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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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지원한 블루옐로 대표 "북한군, 6개월 전 벨라루스서 훈련…8만8000명까지 증원 가능"

머니투데이

우크라이나 신병들이 훈련소에서 훈련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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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비영리기구(NGO)를 이끌어온 한 인사가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군과 교전을 시작했으며 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 단체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매체 LRT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블루옐로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부대가 지난 25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육안으로 확인했다"며 "내가 아는 한 한국인(북한군)은 1명을 제외하고 전부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 생존자 1명은 부랴트인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부랴트인은 몽골계 원주민으로, 러시아가 신분 위조를 위해 북한군 병사들에게 가짜 신분증을 발급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오만은 스웨덴 출신 영화감독으로,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강제병합한 2014년에 블루옐로를 설립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 오만은 현재 리투아니아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은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첫 징후가 나타난 건 6개월 전인데, 당시 북한군은 벨라루스 부대와 훈련 중이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북한군이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며 "정보원에 따르면 러시아 진지 구축을 돕기 위한 기술자가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몇 주 전 우리는 그들(북한군)이 러시아로 갈 준비를 하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중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러시아로 이동하는 북한군 숫자가) 처음에는 1500명이었다가 이후 1만1000명, 1만20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수는 8만8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마구잡이 계산이 아니라 정보를 기반으로 추산한 숫자"라고 주장했다.

오만은 "러시아 부대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지휘관들이 난처해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북한군이) 러시아 군에 골칫거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북한군 지휘관들도 역할이 크지는 않지만 전쟁에 관여 중"이라며 "북한군 병사들은 노예처럼 (러시아 군에) 넘겨지고 있다. 투항하면 가족에게 보복하겠다는 협박을 당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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