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30 (수)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군, 25일 이미 교전”…우크라 지원단체 “北전사자도 발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평양에서 북한 군 장병들이 행진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전투에 투입됐고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으로 전사자도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군 지원단체이자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인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LRT에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만 대표는 이어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며 “생존한 1명은 부랴트인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랴트인은 몽골 북쪽의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을 의미한다. 앞서 우리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이 지역 신분증을 발급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자국민으로 위장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의 분쟁 소지를 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오만 대표는 북한군이 벨라루스에서 벨라루스군과 훈련하는 등 6개월 전부터 전쟁에 투입될 징후가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또 수개월 전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자신의 단체가 지원한 드론의 공격으로 첫 번째 북한 인력 사망자가 나왔다고도 전했다.

북한은 이번 대규모 파병 이전부터 러시아에 공급한 무기 품질관리와 훈련 등을 위해 러시아에 일부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수의 우크라이나 매체는 지난 3일 동부전선 도네츠크주에서 자국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군 장교 6명이 숨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오만 대표는 북한군 파병 인력이 8만8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북한군을 선박이나 항공기로 실어 나르는 기지가 4곳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자국군이 지난 8월 6일 침공해 일부 지역을 점령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이달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7∼28일 북한군이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군과 교전했다거나 전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했다는 공식 증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