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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혁명수비대 미사일기지 이스라엘에 폭격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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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민간 위성 사진 분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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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탄도미사일을 제조하고 로켓을 발사하는 기지가 손상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 PBC가 29일 오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테헤란에서 동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북부 셈난주에 있는 샤흐루드 우주센터의 중앙 주요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현장 주변엔 차가 몰려 있었는데 이는 피해를 조사하려는 관계자들이 모인 것으로 추정되며 정문 근처에도 평소보다 차가 많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주요 건물 바로 남쪽에 있는 작은 건물 3채와 본관 동북쪽의 또 다른 격납고도 손상된 모습이 촬영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일람, 쿠제스탄, 테헤란 등 3개 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을 뿐 셈난주의 샤흐루드 기지는 피격 대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공격 이후 저해상도 이미지에서 공격 전에는 보이지 않던 손상 흔적이 발견, 이스라엘군이 이 기지를 정밀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AP 통신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체 연료 탄도미사일을 제조하는 이란혁명수비대의 능력이 더욱 제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을 연구하는 국제전략연구소의 미사일 전문가 파비안 힌츠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건물이 손상된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이란의 (미사일) 생산이 무력화됐는지 아니면 단지 손상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미사일 생산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이미지를 봤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앞서 테헤란 인근의 군사 기지 2곳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탄도미사일 제조에 사용되는 기지가 파괴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 주재 외교단 대상 브리핑에서 "군의 준비와 경계, 방공망의 적시 대응으로 제한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상된 장비를 복구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했다"고 주장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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