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경제 대전망'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2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2025 한국경제 대전망' 출간 간담회에서 대표 저자 중 한 명인 류덕현(왼쪽)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가 말하고 있다. 2024.10.29. tide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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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우리나라는 산업과 기업, 정부 등이 동분서주해야만 경제적 이익을 위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2025 한국경제 대전망' 출간 간담회에서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와 동맹 강화에 집중해 국제경제 질서를 유지하고 중국은 기술자립, 글로벌 공급망 장악으로 전 세계 각국 열강이 다른 꿈을 꾸고 경쟁하는 시대"라며 내년 경제 상황을 전망했다.
지난 2016년부터 9년째 발간해 온 '한국경제 대전망'은 필자 25명과 편집위원 8명 등 국내 경제전문가 33인이 이듬해 국내외 경제 여건을 분석한 책이다.
책은 내년 한국경제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포인트로 ▲반도체 경기 회복과 자동차 수출 지속 여부 ▲소비 회복 및 내수 부진의 탈출 여부 ▲미국의 정치 경제적 변화와 중국의 회복 등을 꼽았다.
이동진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부교수는 내년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 교수는 "내년도 수출이 낙관적이지 않다"며 "세계 매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빨리 꺾인 걸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는 2017년 때랑 비교해 매출 규모로 보면 굉장히 유사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데이터 스토리지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요도 급증했는데 AI 쪽이라 우리 기업이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소비 침체가 심하다"면서 내수 회복의 관건을 실질소득 회복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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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5 한국경제 대전망(사진=21세기북스 제공) 2024.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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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저출생·고령화 대응 정책에 대한 전망도 담겼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책 집필할 때인 4~5월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했고 8월 출산율은 14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작년 상반기 혼인건수 증가와 정책적 대응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결혼과 출산 비용 상승과 편익이 감소해 저출생 문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근본원인으로 급격한 산업화의 부작용을 지목했다.
홍 교수는 "산업화로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 문제, 국가 자원의 수도권 집중 등과 함께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변화한 상황에서 정부가 대응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앞으로 정책방향은 경쟁완화, 사교육 문제, 젠더갈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책의 집필진은 경제 성장을 위해 정부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기업에는 각국이 내세우는 친환경 규제나 관세 같은 보호정책이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이라며 기업과 정부간 대화를 요구했다.
"한국도 한국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선방하는 기업과 괴리되는 국민의 삶을 메꿀 수 있는 가치사슬 공급망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이 정부가 할 정책"이라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책은 일본과 인도 등 세계 주요국 경제 전망을 비롯해 시장금리 하락과 자산시장의 향방, K-산업의 성장 전망과 해법 등을 폭넓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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