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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반계수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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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반계수록 1 (사진=창비 제공) 2024.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 후기 실학 비조(鼻祖) 반계(磻溪) 유형원(1622~1673)의 대표작 '반계수록'은 조선 후기를 수놓았던 실학사상의 원천으로 평가받는다.

전26권에 달하는 분량에 토지, 교육·선발, 관직, 녹봉, 군사 등에 걸친 국가제도를 설계한 이 책은 우리 정치사상사의 역작이다.

특히 방대한 참고자료와 사례를 제시하고 실제 제도와 운영까지 고민한 구성과 서술이 돋보인다.

반계 선생은 평생 전북 부안 우반동에 거주하며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학문과 저술에 전념했다. 저술은 수십권을 남겼다고 알려져 있으나 주저 '반계수록' 외에 '동국여지지'와 몇몇 글들만 전한다.

선생 생전에는 그 사상이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인데, '반계수록'은 집필 100여년 만에 그 가치가 주목받고 영조의 관심을 받아 책으로 간행됐다.

이번 번역본 '반계수록 1'(창비)은 전26권 중 토지제도를 다룬 권1~8을 묶어 '토지제도'라는 부제가 달렸다.

이번 번역본에 다룬 토지제도는 반계의 출발점이자 조선 실학이 주장한 개혁의 핵심주제다. "토지는 천하의 대본"이란 반계의 생각은 토지제도 편의 체재에서도 드러난다.

권1~2로 구성된 '전제(田制)'에는 토지분배 방식과 토지를 기초로 설계하는 세금과 군역, 토지 소산을 유통하고 작물 재배와 산물 수확에 필요한 상업과 공업도 서술돼 있다.

권3~4로 편성된 '전제후록(田制後錄)'에는 "향당(鄕黨, 향촌)과 호구(戶口) 및 국가 재정을 운영하고 인민 생활 향상 관련된 제반 제도를 논의하여 붙인 것"이라는 취지가 밝혀져 있다.

권5~8은 ‘전제’와 ‘전제후록’ 제도 설계와 관련 전대의 논의를 발췌한 '고설(古說)'로 편성되어 있다. '주례'와 '시경'부터 고려와 조선 제도, 춘추전국시대 관중부터 100여년 전 율곡 이이까지, 중국과 한반도 역대 제도와 그 제도에 대한 성현ㆍ학자·경세가들의 언급을 체계적이고 세세하게 나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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