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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미 대선 D-7...해리스 '민주주의' vs 트럼프 '국경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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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치열한 막판 유세전에 돌입했습니다.

지지율 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 박빙 판세여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이제 미국 대선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먼저 마지막 메시지를 내놨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제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대규모 유세행사를 열었습니다.

제3후보였던 케니디 주니어부터 터커 칼슨, 헐크 호건 등 찬조연설자들이 총출동한 총력 유세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운동 마지막 메시지로 자신이 재집권하면 '새로운 황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이 더 주목한 건 트럼프가 해리스의 이민 정책을 공격하며 거친 표현을 쓴 점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남미 뿐 아니라 181개국에서 불법 이민자가 왔습니다. 미국은 쓰레기 하치장이 됐습니다. 마치 전 세계를 위한 쓰레기통과 같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찬조 연설자들도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표현하고 해리스를 형편없는 여배우라고 비난하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헐크 호건 / 프로레슬링 선수 : 카멀라가 연설하는 걸 들으면 마치 헐리우드의 너무 너무 형편없는 여배우가 대사를 읽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은 내일 최종 메시지를 내놓는다고요?

[기자]
네, 내일 해리스는 백악관 바로 앞에 있는 엘립스 공원에서 유세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곳은 바로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 불복하며 의회 폭동을 선동하는 연설을 했던 장소인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마지막 선거운동 메시지로 '트럼프는 미국 민주주의에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미시간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의 '쓰레기통 발언' 등을 지적하며 증오와 분열을 부추긴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트럼프의 메시지는 평소보다 더 선명합니다. 미국인들이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증오와 분열을 부채질하는데 모든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그에게 지친 이유입니다.]

[앵커]
미국에서 사전 투표 열기가 뜨거운데 바이든 대통령도 오늘 사전 투표를 했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주의 사전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투표소에서 40분 간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유권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휠체어를 탄 여성을 밀어주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이길 것 같다"며 승리를 자신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이민 문제를 공격하며 막말을 한 데 대해 역겹고 부끄럽다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인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제가 이야기를 나눈 대통령학 학자들 대부분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대통령의 자질은 인격입니다. 인격.]

[앵커]
대선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라고요?

[기자]
네, 계속해서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지만 전국 지지율은 동률 또는 1∼2%p 박빙의 격차로 나오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서 평균 지지율을 집계하는 사이트에서도 해리스와 트럼프가 1.4%p 차이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과거 대선을 보면 전국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기고도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해 백악관을 내주는 경우가 있었던 만큼 1.4%p 차이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전국 지지율보다 중요한 게 경합주 판세인데, 북부 러스트벨트 세 곳 모두 평균 지지율이 1%p 미만, 사실상 동률로 나오고

남부 선벨트 경합주는 네바다를 빼면 트럼프가 1∼2%p 미세하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당선 확률 계산에서는 트럼프가 앞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워낙 지지율 격차가 적기 때문에 여론조사 자체가 의미 없는 수준이라는 관측도 많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해리스와 트럼프가 전국을 누비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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