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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라이프 트렌드&] 118년간 쌓아온 신발 아카이브와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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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서울 성동구에 ‘뉴발란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754㎡ 규모로 전시 공간 등 구성

프리미엄 라벨 ‘메이드’ 상품 선봬

오픈일 2000여 명 고객 매장 찾아

중앙일보

뉴발란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뉴발란스 993아트갤러리-과거와 현재의 예술적 조우’ 전시, 뉴발란스의 컬래버 제품 전시(위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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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가 서울 성동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난 16일 오픈했다. 뉴발란스는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당일 하루에만 2000명이 넘는 고객이 매장을 찾았고, 스니커즈 993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오픈 기념해 11월 6일까지 특별 전시



성수동은 지난 9월 영국 여행 잡지 ‘타임아웃’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38곳’ 중 4위에 오른 곳이다. 이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된 이곳에 오픈한 ‘뉴발란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K-패션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한때 가죽공장·제화공장·인쇄소 등에서 장인들이 이끄는 공업의 중심지였다가 최근 젊고 창조적인 지역으로 탈바꿈한 성수동의 스토리와 뉴발란스의 브랜드 스토리가 맞닿아 있어서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역사를 간직한 건물에 현대적인 카페와 갤러리들이 들어서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으로 거듭난 성수에 뉴발란스 매장을 오픈해 기쁘다”며 “1906년 탄생한 브랜드의 기원과 장인정신을 조명하고, 국내 최대 규모로 뉴발란스 신발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뉴발란스 스토어가 성수동에 자리 잡은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뉴발란스는 1906년 탄생 후 약 120년간 신발 아카이브를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고객에게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뉴발란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754㎡(약 228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지하 1층, 지상 1층, 2층, 루프탑 등으로 구성돼 있다.

뉴발란스 직영 매장 중 최상급 사양이며 뉴발란스 신발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 공간 및 다양한 뉴발란스 신발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대중에게 널리 공개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라벨 ‘메이드(MADE)’ 라인 상품을 국내 최대 규모로 만나볼 수 있다.

매장 내에선 오픈을 기념해 11월 6일까지 특별 전시 ‘뉴발란스 993아트갤러리: 과거와 현재의 예술적 조우’를 진행한다. 이 전시에선 ‘99X시리즈’ 실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99X 시리즈의 신발 해부도와 함께 신발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한다.

‘99X’ 시리즈는 뉴발란스의 기원과 장인정신을 알리는 대표 라벨 ‘메이드(MADE)’ 라인 상품이다. 미국 또는 영국 내 일정 수준 이상의 노동력과 제조력을 기여했을 때만 붙여질 수 있는, 뉴발란스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라인이다. 뉴발란스는 1982년 1000점 만점에 990점이라는 의미를 지닌 ‘990v1’ 발매를 시작으로 995·996·997·998·999 모델을 차례로 출시했다.



미국 장인 소량 생산 신발 발매에 오픈런



1998년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990v1을 재해석한 990v2를 발매했고, 이어서 991·992·993을 출시하며 현재까지 신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 991시리즈는 영국 플림비 팩토리에서 숙련된 근로자들이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MADE IN UK’ 라벨 상품이다. 2001년에 처음 출시됐으며, 패션의 고장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인기가 상당하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 미슐랭 스타 셰프 ‘마시모 보투라(Massimo Bottura)’는 991시리즈의 열성 팬으로 유명한데, 2023년 11월에 기존 991v1에서 업그레이드된 991v2 출시를 기념하는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브랜드 100주년을 기념해 2006년 처음 출시된 992 모델은 ‘스티브 잡스 운동화’로 유명하다. 72가지 조각을 80가지의 공정을 거쳐 한 달에 3117족 생산되는 ‘MADE IN USA’ 라벨이 붙는 대표 상품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뉴발란스가 클래식 스니커즈 시장을 리딩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08년 처음 출시된 993시리즈는 991과 992시리즈의 장점을 결합한 스니커즈다. 뉴발란스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시대를 초월하는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된 가장 현대적인 뉴발란스 스니커즈로 평가받는다. 특히 미국 장인을 통해 소량으로만 생산돼 희소성이 매우 높다. 최근에는 유명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적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스타일링 가능성을 보여주며 세계 패션계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발란스는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지난 16일 993시리즈 그레이 컬러를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드랍’을 진행했는데, 당일 완판됐다. 993시리즈 발매 소식에 200팀 이상의 대기 고객이 장사진을 연출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993GL (그레이)·993BK(블랙)·993NV(네이비) 등 그동안 만나보기 어려웠던 993시리즈 발매 소식에 오픈 3시간 전부터 대기하는 고객도 있었다”며 “2030 고객뿐만 아니라 4050 고객 등 전 연령대 고객들 사이에서 뉴발란스 메이드(MADE) 라인에 대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0000(工空貢控)’ 메시지로 비어있는 공간을 장인정신으로 채우고, 고객들에게 바치며, 고객들의 구미를 당기게 만든다는 포부를 담았다”며 “앞으로도 뉴발란스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희소성 높은 상품과 캠페인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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