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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폭스바겐, 독일 내 공장 3곳 이상 폐쇄·직원 수만 명 해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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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위원장 "본국인 독일에서 매각 시작하려는 계획"

사측 "오는 30일 구체적인 제안할 것"

뉴스1

폭스바겐 직원이 폭스바겐에서 생산하는 iD3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3.03.01ⓒ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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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독일 폭스바겐이 자국 내 공장 3곳 이상을 폐쇄하고 직원 수만 명을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조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공장에서 직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카발로 위원장은 폭스바겐이 독일 내 공장 3곳 이상을 폐쇄하고 직원 수만 명 해고, 남은 공장은 축소할 계획이라며 "독일 최대 산업 그룹이 본국인 독일에서 매각을 시작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공장이 문을 닫는지, 30만명의 직원 중 얼마나 해고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사업 개편과 비용 절감 등의 문제를 두고 노조와 수 주째 협상해 오고 있다. 경영진은 높은 인건비와 아시아 지역과의 경쟁, 유럽과 중국의 수요 하락, 전기차 시대 전환 지연 등 문제로 인해 실적에 압박받는 상태다.

이날 폭스바겐은 성명을 발표하고 오는 30일 노조 측에 구체적인 제안을 하겠다고 전했다. 사측은 30일 2차 임금 협상 및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건비 절감과 관련한 제안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폭스바겐 이사회의 군나르 킬리안은 "협상 파트너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포괄적인 조치 없이는 미래에 필수적인 투자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토마스 셰이퍼 폭스바겐 브랜드 책임자는 "독일 공장의 생산성은 낮고 목표 비용은 25%에서 50%를 초과했다"며 "이는 일부 공장이 경쟁사에 비해 비용이 2배 더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도 노사 측과 긴밀히 대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잘못된 경영 결정이 직원에게 해가 돼선 안 된다"며 "현재 목표는 일자리를 유지하고 확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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