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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의대생 휴학, 자율 승인하게 해달라”…국립대 총장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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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경북대·강원대의대 교수비대위, 학생비대위, 학부모 비대위 연합이 지난 17일 경북대의대 앞에 모여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향해 의대생 휴학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 요청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 총장들이 각 대학이 의대생의 휴학을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28일 정부에 건의했다.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는 이날 배포한 건의문에서 “아무리 늦어도 2025학년도에는 의과대학 학사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정부의 의료개혁 발표 이후 발생한 의정갈등과 의과대학 학사 운영 차질이 8개월을 넘어서고 있다”며 “학생들이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의학교육 과정이 한없이 지체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의과대학 학생들이 개인적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하며, 정부는 휴학원의 대학별 자율적 승인이 내년도 학생 복귀의 선결 조건이라는 인식을 대학과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안)’에서 2025학년도에 복귀하는 것을 조건으로만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한 바 있다. 미복귀 시에는 제적·유급 조치하도록 했으나, 의대생 대부분은 여전히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의료계는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제적을 막기 위해 조건 없이 대학이 자율적으로 휴학을 승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간 요구해왔다. 의대생들의 휴학을 전향적으로 승인해준다면 오히려 학생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란 게 협의회의 시각이다.

협의회는 또 “정부와 대학은 2025학년도에 학생들이 복귀해 의과대학 학사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고 학업과 수련을 위한 교육환경을 마련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도 제안했다.

협의회는 “대학은 학생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2024학년도 휴학생에 대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휴학생이 복귀하는 2025학년도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차질 없이 미리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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