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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만화와 웹툰

[노벨상에서 아파트까지 종합선물 K-컬처] 웹툰은 韓 콘텐츠 산업의 ‘신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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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2024 뉴욕 코믹콘에서 네이버웹툰의 현지 웹툰 작가 누리아(왼쪽)와 우루찬이 사인회를 하고 있는 모습. 네이버웹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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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초 발표한 ‘2023 웹툰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웹툰 산업의 총 매출액은 2017년 3799억원에서 2018년 4663억원, 2019년 6400억원, 2020년 1조538억원, 2021년 1조5660억원, 2022년 1조829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현재 시장 가치는 2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향후 2030년에는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치로 확인된 유망산업이다.

글로벌 웹툰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한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연평균 36.8% 확대되고 있다. 오는 2030년 849억3000만 달러(약 114조3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 웹툰 업계는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노리고 있다. 각 기업의 유망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전시회 등에 참여하며 해외 독자와 관계자들의 관심을 산다.

웹툰과 웹소설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까지 열린 ‘2024 뉴욕 코믹콘(NYCC)’에 참가해 웹툰 생태계를 알렸다. 미국 양대 코믹·엔터테인먼트 행사 중 하나인 뉴욕 코믹콘은 만화,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엔터테인먼트 전시회로, 해마다 약 20만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는다.

국내 업체들은 작품 전시는 물론 작가 사인회와 패널 토론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팬덤과 만남을 가졌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총 13차례나 작가 사인회를 열었는데, 작가들 사인회와 굿즈 매대에 긴 대기줄이 늘어서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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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근 작가의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대표 이미지. 네이버웹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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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화 등 2차 창작물로 이어지는 움직임도 K-웹툰의 인기를 입증한다. 콘텐츠 제작의 규제가 보다 자유로운 웹툰은 다양한 구독층의 관심을 살 수 있는 독특한 스토리와 개성있는 캐릭터가 많다. 다채로운 소재는 영상작업 관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와 2차 창작물로 연결되고 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tvN 드라마 ‘정년이’를 비롯해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디즈니 플러스 ‘무빙’,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신과 함께’ 등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영상 작품들의 흥행 성적은 다시 원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윈윈’ 효과를 낸다. 좀비 바이러스를 소재로 하는 학원물인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22년 당시 공개 10일만에 3억6102만 시간 누적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5위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도 여름철만 되면 무더위를 날릴 공포물로 관심받고 있으며,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뿐만 아니라 원작자인 주동근 작가는 단행본을 프랑스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독일어판까지 계약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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