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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중국, 2.8조 미국 무기 구입 대만에 "무기 사도 안보는 못 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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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당국, 대만 더 위태롭게 할 것"

중국,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승인 반발 순찰 실시

뉴스1

중국과 대만 국기, 해군 함정이 합성된 삽화. 2023.04.1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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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이징=뉴스1) 권진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미국이 대만에 19.88억달러(약 2조76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대만을 더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전일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대만 독립과 대만 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섞일 수 없다"고 밝혔다.

주펑롄 대변인은 "라이칭더 당국이 들어선 이후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도모하거나 무력에 의존해 독립을 추구하면서 양안 대립이 높아졌다"며 "무기를 산다고 안보를 살 수 없으며, 이는 대만을 더 위태롭게 한다는 것을 라이칭더 당국에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으로 대만 독립의 분열 행동과 외부 간섭의 대세는 막을 수 없다"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통일을 완성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흔들 수 없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하며 이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지도자의 약속을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대만 독립을 조장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코뮈니케를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만의 무기 구입에 반발해 대만 섬 인근에서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한 순찰을 실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대만 군은 합동 정보·감시 및 정찰 시스템을 통해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적절한 대응을 위해 항공기·해군 함정 및 해안 기반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다"고 했다.

중국군의 순찰은 전날 외교부가 대미 비판 성명을 낸 지 하루 만에 실시됐다.

중국 외교부 지난 26일 "대만 무장화라는 위험한 행동은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도전"이라며 대만에 무기를 파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했다.

중국 국방부 역시 "중국은 (미국의 무기 판매를) 강력히 비난하고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에 엄숙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했다. 또 "국가 주권·안보 및 영토 보전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했다.

미국은 대만에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NASAMS)과 레이더를 포함한 약 2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내놨다. 해당 계획안은 현재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군이 국방 복원력을 지속해서 향상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무기 판매에 감사를 표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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