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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적절한 대응” 등 신중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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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이 보복, 경시도 과장도 안돼”

이란, 피해 최소화하며 추후 대응 시사

일상 피해 최소화 등 국민 안심 집중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대해 즉각적인 반격 보다는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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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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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은 이란 관영 IRNA통신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이날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악랄함을 경시하거나 과장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스라엘의 “전략적 오판”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시온주의 정권이 이란 국민의 힘과 결의를 전달하는 방법은 당국에 달려 있다”면서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메네이의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의 보복이 우려했던 수준의 피해를 초래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란 국민들에게 전하고 그들을 안심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실제 이란 국영TV는 폭발음을 전혀 듣지 했다는 주민 인터뷰를 내보내는 등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의 영향을 축소시켰다고 FT는 전했다.

압박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공습 당일 이집트·카타르 측과 통화에서 “이란은 영토 보전에 대한 어떠한 침해에도 단호하고 비례적으로 대응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대응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엑스(X, 구 트위터)에 “이란의 자식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면서 “이란의 적들은 이 용감한 이들이 자신의 당을 지키기 위해 두려움이 없으며 어떤 어리석음에도 요령과 지성으로 대응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스라엘은 지난 26일 새벽 F-15·F-16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 3개 주에 걸쳐 군사 시설을 폭격했다. 이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는 이란 영공에 진입하지 않고 이라크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은 앞서 지난 1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을 암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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