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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K팝 이어 K문학…언어에 빠졌다" 번역가 꿈꾸며 한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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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는 번역가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 이 번역가들처럼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한국문학 번역 수업을 듣고 있는 다르쉬나 수렌드란 씨.

인도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녀는 12년 전, K팝을 접하면서부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다르쉬나 수렌드란 (인도) : 처음에는 케이팝부터 시작했고. 그다음에는 한국어를 배우다가 그 언어에 대한 사랑을 가지게 되었어요.]

인도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 소설을 접하게 됐고 직접 번역을 하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됐습니다.

[다르쉬나 수렌드란 (인도) : 많은 작가님들의 작품을 읽어봤어요. 그중에는 이유리 작가님의 작품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래서 번역해보고 싶어요.]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그녀에게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다르쉬나 수렌드란 (인도) : 처음으로 한국 문학을 읽었을 때 한강 작가님의 작품을 먼저 읽었어요. 그래서 정말 행복했어요.]

다르쉬나 씨와 비슷한 꿈을 꾸며 현재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170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한국문학 번역을 배우고 있습니다.

[정예원/한국문학번역원 교수(번역가) : 많은 분들이 한강 작가님의 작품을 읽으려고 하고 있고, 또 그로 인해서 또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번역가의 길을 걷고 싶어하지 않을까.]

지난 2008년, 한국문학번역원에 번역 아카데미가 설립된 이후 최소 3대 1이 넘는 선발 경쟁을 뚫고 2년 과정을 수료한 외국인 학생은 1천500여 명, 이들 중 상당수가 한국 문학과 문화 콘텐츠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은진)

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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