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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앤트로픽의 AI 에이전트, AI 판도 뒤바꿀 대단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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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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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인공지능(AI)이 어디까지 왔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지난주 발표한 AI 에이전트 '컴퓨터 유즈(Computer Use)'에 대한 한 전문가의 반응이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일반 대중은 이런 변화의 가치를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벤처비트는 24일(현지시간) '클로드'의 새로운 기능 컴퓨터 유즈의 다양한 사용 사례와 반응을 소개했다. 한마디로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컴퓨터 유즈는 공개 당시부터 적잖은 임팩트를 줬다. AI가 키보드 입력, 버튼 클릭, 마우스 커서 이동 등 컴퓨터 조작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스스로 수행한다.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3.5 소네트' 기반으로 작동하는 일종의 'AI 에이전트' 기능이다.

클로드는 입력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를 파악하고, 사람이 컴퓨터 화면을 보는 것처럼 스크린샷을 분석하여 각 단계의 실행 방법을 결정한다. 다양한 작업에 적응하고 워크플로우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동할 수 있으며, 여러 화면과 앱 및 탭을 오가며 애플리케이션을 열고 커서를 이동하고 버튼을 누르며 스스로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다.

그동안 말로만 전해오던 컴퓨터를 사용하는 AI 개념을 실현한 것은 물론, 이제는 이를 활용하면 지금까지는 어려웠던 다양한 사용 사례들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https://twitter.com/AlexFinnX/status/1848787527223960007

스타트업 설립자인 알렉스 핀은 자신의 X(트위터)에 "앤트로픽이 이제까지 내가 사용해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AI 기술을 출시했다. 농담이 아니다"라며 "기술이 정말 하루하루 변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클로드에게 최신 AI 뉴스 기사를 조사하고 요약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클로드는 브라우저를 열고 커서를 주소창으로 이동한 후 '로이터'라고 입력하고 AI 섹션으로 이동했으며, 이 과정을 더 버지와 테크크런치에도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클로드는 인기 뉴스 여섯개를 출력했다. 이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데에는 단 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AI 에이전트가 이미 여기 와 있다. 이제 자율 AI 에이전트를 보내 원하는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라고 감탄했다. 그는 이 능력을 스스로 추론하는 자신의 무료 연구 직원이 생긴 것에 비유하며 "기본적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기존에 몇시간이 걸려 수행했던 자질구레한 일도 AI 에이전트가 순식간에 처리했다는 증언이 잇달았다.

샘 링거 앤트로픽 연구원은 클로드에게 특정 공급업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문서를 완성해 달라고 요청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가 공개한 데모 영상에서는 모델이 스크린샷을 찍어 공급업체 항목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고객 관계 관리(CRM) 시스템으로 이동해 회사를 검색해 일치 항목을 찾고 정보를 옮겨 필요한 부분을 채워 공급업체 양식을 제출하는 일련의 과정이 포함돼 있다.

https://twitter.com/alexalbert__/status/1849204988385587511

알렉스 알버트 앤트로픽 클로드 관계 책임자는 X에 클로드와 커맨드 언어인 배시(bash) 도구를 사용해 무작위 데이터셋을 다운로드하고, 오픈 소스 머신러닝(ML) 라이브러리인 sklearn을 설치해 데이터셋에 분류기를 학습하고 결과를 표시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 과정은 단 5분이 걸렸다.

https://twitter.com/elder_plinius/status/1849210699722936453

심지어 이 기술로 사람과 기계를 구별하는 '캡차(CAPTCHA)'를 우회하는 방법도 소개됐다.

플리니라는 X 사용자는 클로드를 사용해 '챗GPT' 로그인을 시도했다. 클로드는 "클라우드플레어 캡차 인증이 있다. 캡차를 확인하면 회색 테두리가 있는 흰색 사각형의 중앙을 클릭해야 한다"라고 보고했다. 그다음 클로드는 인증을 체크하고 '메시지 챗GPT' 랜딩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었다.

AI 에이전트가 인공일반지능(AGI)의 등장을 앞당길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특히 한 X 사용자는 "이제 에이전트가 완전한 자율성을 갖추게 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라며 "클로드 컴퓨터 유즈는 진정한 AGI"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지난해 11월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 5년 안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를 경험한 사람들은 "5년도 좀 길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반응이다.

현재 컴퓨터 유즈 기능은 베타 버전으로 아직 실험 단계에 불과하다. 앤트로픽은 API를 공개하며 깃허브에 사용법을 올려놓았다.

한편, 오픈AI와 구글도 AI 에이전트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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