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GO 앱 100분 넘게 먹통…고속버스 터미널 140곳 이용 차질

카드 결제·전자 승차권 확인 못 해
수기로 명부 작성하고 탑승 등 불편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종합버스터미널에서 승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티머니 전산망에 발생한 오류로 전국 터미널 140여 곳이 매표와 발권에 차질을 빚어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좌석 예매에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티머니GO’가 오류를 일으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장 발권 시 카드 결제가 안 되거나 이미 발권한 표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 앱에서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 2시간 정도 이어졌다.

27일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에 따르면 오류는 이날 오후 1시 10분부터 3시까지 발생했다. 티머니가 운영하는 고속버스, 시외버스 통합 매표 발권 전산망을 관장하는 중앙데이터센터에서 전산 장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터미널에서는 카드로 표를 구입할 수 없었다. 또 모바일 앱에 전자 승차권이 표출되지 않았다.

이번 오류는 티머니 전산망을 사용하는 140곳 터미널에 영향을 미쳤다고 협회는 밝혔다. 전국 터미널 283곳 중 사업자가 협회에 가입한 터미널은 103곳 정도다. 협회는 카드 결제에 실패한 이용객은 이름과 행선지,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를 수기로 작성하고 표를 발권했다고 설명했다. 전자 승차권을 발권한 이용객은 표를 확인하지 못했더라도 버스 탑승을 허용했다.

협회 관계자는 “자세한 피해 상황을 취합 중이고 티머니도 전산 오류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중앙데이터센터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현장 발권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체계)을 마련했는데 카드 결제가 작동하지 않아 보완책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