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크레이그 배럿(사진)이 기고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시키는 것은 인텔뿐 아니라 미국 전체의 반도체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것이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배럿은 포천에 '미국 선도 반도체 기업을 분할하는 것은 나쁜 아이디어다'란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그는 "어떤 이들은 인텔에서 파운드리를 분사시키면 설계 부문은 다른 반도체 기업과 경쟁하고, 제조 부문은 다른 회사들의 주문을 받아서 독립 생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무어의 법칙(반도체의 성능이 24개월마다 약 2배씩 증가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분사는 인텔과 미국 모두에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반도체 설계 기업은 가장 최고의 팹에 제조를 맡기려고 한다"면서 "인텔의 경쟁 기업들이 TSMC가 아닌 인텔 파운드리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파운드리를 분사시켜 설계는 성공하고, 제조는 실패하는 것은 미국에도 좋지 않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첨단 반도체 제조를 외국 기업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고, 반도체지원법 예산은 낭비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럿은 AMD의 사례를 들면서 "파운드리를 분사시킨 후 분사된 글로벌 파운드리는 경쟁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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