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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새마을금고 이어 농협·신협·수협도 대출 조인다…다주택자·집단 대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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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일러스트=이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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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인해 ‘풍선효과’ 조짐을 보인 상호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인다. 이달 들어 1조원에 가까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늘어난 상호금융권은 다주택자 주담대와 집단대출(중도금·잔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출 제한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 당국은 대출 수요가 상호금융권을 포함한 2금융으로 향할 경우에 대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등을 검토 중이다.

27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다음 주 초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 조치 등을 발표한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가계대출 관리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신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도 비슷한 대출 제한 조치를 이르면 다음 주 중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상호금융사들이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과 집단대출 심사 강화를 가계대출 관리의 핵심으로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다주택자가 수도권 지역 구입을 목적으로 받는 주담대를 전면 중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의 최대 한도도 1억원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집단대출의 경우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한시적으로 신규 중도금 대출을 사전 심사해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농협중앙회는 다주택자의 경우 지역구분 없이 주담대를 제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대출 역시 농협중앙회 차원의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분양률에 따라 중도금 대출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 등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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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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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이 이 같은 대출 제한 조치를 내놓는 것은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만 상호금융권 주담대 증가액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2금융권에 ‘풍선 효과’에 따른 대출 증가세를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상호금융권 외에도 보험업권에서도 가계대출 관리 조치가 속속 나오고 있다. 주담대 취급액이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유주택자에 대한 수도권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으며, 한화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이달 주담대 한도 소진으로 신규 접수를 막았다.

금융 당국은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출 증가세가 가계부채의 리스크를 자극할 수준이 되면 DSR 조정을 통해 대출 총량을 조절할 방침이다. 2금융권의 개인 차주별 DSR은 50%가 적용되지만, 회사별 평균 DSR(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평균 DSR)을 4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방안이 적용되면 차주 단위 DSR은 유지되지만, 회사 차원에서 강화된 DSR 규제가 적용돼 과다한 대출을 내줄 수 없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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