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양현종.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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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천하무적’ 타이거즈가 12번째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놨다. 해태, 기아(KIA) 포함 타이거즈는 올 시즌 전까지 11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라 11차례 모두 우승했었다. 가을야구 마지막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3차례 만나서도 3차례 모두 승리했었다. 올해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기아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3, 4차전(25~26일)에서 1승1패를 거두면서 1, 2차전 합해 시리즈 3승(1패) 고지에 올라섰다. 4번 타자 최형우가 허리 통증으로 빠진 4차전에서 김태군의 생애 첫 만루 홈런 등을 앞세워 9-2, 대승을 거둔 게 컸다. 3차전 패배로 자칫 분위기가 삼성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금 주도권을 잡았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8일(오후 6시30분)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2차전 선발이었던 베테랑 양현종이 다시 기아 선발로 나선다. 양현종은 2차전(23일)에서 5⅓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 투구로 한국시리즈 국내 투수 최고령(36살7개월22일) 선발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09년, 2017년에 이어 3번째 우승 반지를 끼기 위해 역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범호 기아 감독은 “양현종을 선발로 활용한 뒤 좋은 불펜 투수들로 뒤를 막을 것”이라면서 “냉정하게 원래 했던 방식으로 5차전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지만, 투수진 사정이 좋지 않다. 마땅한 선발이 없어서 일단 왼손 이승현을 ‘첫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린 뒤 불펜데이로 5차전을 치러야만 한다. 시즌 11승을 거둔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가을야구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선발진 운용이 쉽지 않다. 주포 구자욱이 부상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득점력이 떨어진 것도 악재다. 삼성은 4경기 동안 팀 타율이 0.238에 불과했고, 평균 득점은 2.5점에 불과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코너에 몰렸다. 5차전부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두 팀은 3~4전 동안 7개의 홈런(삼성 5개, KIA 3개)을 터뜨렸다. 챔피언스필드는 라이온즈파크와 달리 홈런 등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작전 야구 등이 필요하다. 두 팀 모두 실책(KIA 4개, 삼성 5개)도 줄여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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