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벤츠인데 스펀지로 보증수리했다”…누리꾼들이 ‘한 말’

[사진 제공 = 보배드림 캡처]

올해 8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여파로 벤츠 전기차 차주들이 집단소송에 나선 가운데 이번엔 벤츠 보증수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억 가까이 하는 EQS 보증수리’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 수가 9만회를 넘었다. ‘EQ’는 벤츠 전기차 라인을 의미한다. EQS 가격은 1억6390만원~1억9000만원 수준이다.

벤츠 전기차 EQS 차주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하이퍼스크린 송풍구 쪽에서 잡소리가 너무 심해서 보증수리를 받고 왔다”며 운을 뗐다.

그는 “보증수리를 받으려고 한 달 넘게 기다렸는데 스펀지 하나를 껴뒀다”며 “그것도 (AS)센터에서 7시간이나 대기했는데 스펀지, 그것도 분홍색으로 박아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A씨가 올린 보증수리 사진에는 송풍구 쪽에 분홍색 스펀지가 2개 끼어있다.

어처구니가 없어 할 말을 잃었다는 A씨는 “(AS를 했는데도) 중요한 게 소리가 안 나는 게 아니라 (기존과) 똑같이 들린다”며 “스펀지를 그냥 빼뒀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AS센터 어드바이저가 ‘다른 EQS도 다 잡소리가 난다’고 했다”며 “‘저희도 스펀지를 넣기 싫었는데 소리를 안 나게 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한 달 넘게 기다렸는데 7시간 만에 스펀지 하나 껴주다니 눈 가리고 아웅”, “아침부터 웃고 간다”, “이 정도면 거의 소래포구급” 등 A씨의 사연에 공감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