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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낙태권·불법이민 쟁점...비욘세 vs 머스크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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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안미향 YTN 텍사스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열흘 남은 미 대선, 선거 열기가 뜨겁습니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낙태권 이슈를 부각하고 있는 민주당 해리스 후보 유세에 슈퍼스타 비욘세가 합류했습니다. 트럼프에 올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경합주 유권자에게 매일 100만 달러, 우리 돈 14억 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어 위법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YTN 미국 텍사스 리포터 연결해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안미향 리포터.

[안미향]
안녕하십니까, 안미향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늦은 시간 고맙습니다. 텍사스는 지금 몇 시입니까?

[안미향]
지금 밤 12시 16분 지나고 있습니다.

[앵커]
늦은 시간에 연결 감사드리고요. 바로 몇 시간 전 해리스 부통령이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텍사스 방문했는데 낙태 관련 이슈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비욘세도 지지 연설했다고 하는데 오늘 분위기 어땠습니까?

[안미향]
해리스 부통령의 텍사스 유세는 여성 건강과 여성의 자기결정권 등 낙태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또 텍사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낙태로 인한 피해 여성들과 낙태 관련 소송에 대상자들이 나와서 집중 조명됐는데요. 제시카 알바의 지지연설을 시작으로 이후 산부인과 의사들 50여 명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이는 낙태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현재 텍사스에서 건강상 위험에도 불구하고 낙태 전면 금지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전했는데요. 의사로서 텍사스의 여성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여성의 자기결정권 자유를 위해서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로대웨이드 판결과 텍사스의 심장박동법 ㅋ라 불리는 낙태금지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응급상황에서도 낙태 수술을 받지 못해 사망한 피해자 가족의 중환자실 사투를 벌인 끝에 겨우 목숨을 건진 사례자와 그 가족들이 연단에 올라와서 결코 이게 남의 얘기가 아니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텍사스는 사실상 낙태를 금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리스 후보가 이곳에서 이길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곳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가능성이 없는 텍사스를 찾아 낙태 이슈를 강조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안미향]
그동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생식권은 주요 이슈가 아니었습니다. 6월에 헌법상 낙태 권리가 폐지됐고 이후에 이를 반대해 왔던 민주당은 여러 선거에서 낙태 이슈를 내세워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거든요. 그렇다면 이게 전국적인 메시지 관리가 돼야 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강력한 낙태금지법을 적용하고 있는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 낙태와 관련된 여성 생식 권리를 다시 전국적인 메시지화 하는 데 이번 선거 랠리가 더 강력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이런 전략인 것 같습니다. 또 정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오늘 언론보도를 보니까 전국적인 메시지가 반드시 필요한데 전국적인 메시지를 내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우호지역이면서 그 지역에서 메인 이슈로 떠오르는 것들, 이번 낙태 문제와 같은 거죠. 이런 텍사스에서의 낙태 문제가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에 이거를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시키기 위해서 텍사스를 막판 선거 유세장소로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불리한 곳에서 전국적인 메시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낙태권 이슈를 꺼내들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리고 이 텍사스의 경우에는 또 하나의 큰 이슈가 국경 관련이라고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텍사스 오스틴을 찾아서 국경 보안과 이민자 범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안미향]
트럼프 후보는 언제나 같은 맥락을 유지하고 있어요. 예전에 2016년 그리고 2020년 대선 캠페인하고 유사한 방향을 따르고 있는데요. 일단 국경을 강력하게 통제해야 되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불법이민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경 장벽 건설을 강화해야 된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국경 장벽을 강화하면 불법이민이라든가 마약 밀매, 인신매매를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여기에 더해서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강력한 추방정책도 2020년도와 마찬가지의 공약인데요. 일단 불법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굉장한 부담을 주고 범죄율을 높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추방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고요. 그리고 미국 내에서 불법이민자들을 보호하는 피난처 도시라는 일이 있는데 이 피난처 도시로 지정된 도시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야 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 때문에 미국이 쓰레기통이 됐다고 하는 강한 발언까지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가 하면 테슬라 머스크 CEO의 언행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한 명에게 100만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14억 원을 주겠다고 하는데이래도 되나 싶기는 하거든요.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안미향]
일단 전형적으로 2개의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에 극명하게 갈라지고 있는 분위기고요. 일단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 총기 소지 권리와 같은 보수진영의 핵심 가치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따라서 이는 공화당 및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요. 또 총기 소지 권리를 강조했던 발언들이 특히 텍사스에 굉장히 많은데 시골지역과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고. 그리고 이들의 말을 보면 머스크가 대기업의 CEO지만 이들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진보진영에서는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총기 문제 같은 경우는 정말 민감한 이슈인데요. 특히 도시지역의 주민들이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굉장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굉장히 무책임하다. 따라서 이는 훗날 총기규제 논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상적인 거는 중도층의 반응인데요. 일단 중도층들 같은 경우는 표심이 혼재돼 있는 양상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와 총기소지와 같은 중요한 권리를 지지하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이런 발언들이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때 책임 있는 기업의 리더로서의 역할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요. 따라서 일부 중도층들은 일론 머스크가 기술혁신을 통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면서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좀 더 집중하고 정치적인 언행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느냐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가 확실히 지지자들에게는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원래 일론 머스크는 민주당 지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까? 왜 갑자기 트럼프를 지지하게 됐을까요?

[안미향]
일단 기업가이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에요.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우선 정부 규제에 대한 반감 그리고 표현의 자유, 총기 소지의 권리에 대한 지지, 그리고 반기득권적인 태도 이런 거와 관련 있다고 하는데. 일단 일론 머스크 같은 경우는 2022년에 자신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성향을 바꾸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거든요. 그러면서 기업도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겨왔고요. 이런 데에서 분명히 기업규제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캘리포니아에 비해서 텍사스는 굉장히 친기업적인 주이기 때문에 일단 기업의 법인세라든가 기업과 관련된 세금이 거의 없는 편이고 영업세 1%만 내면 되고요. 그리고 직원들도 소득세가 여기는 없기 때문에, 텍사스는 소득세가 없는 주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친기업적인 환경을 기업가로서 더 옹호해 온 게 아닌가. 따라서 테슬라나 스페이스X 같은 대기업을 이끄는 머스크 입장에서는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기업혁신을 저해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고요. 그렇게 보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표현의 자유 문제인데. 본인이 과거에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언급을 별로 하지 않았다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로, 지금 현재 X라고 불리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에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의 검열 문제를 강하게 비판해 왔습니다. 이 또한 일론 머스크가 공화당에 더 가까워지게 만든 주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업가로서의 판단이 하나가 있고, 그리고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사이다. 이렇게 정리를 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트럼프에게 머스크가 있다면 해리스에게 빌 게이츠가 있습니다. 지금 해리스 부통령에게 690억 원 상당의 기부를 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한 것으로 보입니까?

[안미향]
일단 빌 게이츠가 공식적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는 구체적인 발표나 발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다만 언론 보도를 보면 관계자의 인터뷰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빌 게이츠는 오랫동안 여러 정치인들과 협력해 온 것은 사실이고요. 그리고 자신의 재단을 통해서 공중보건, 교육 또는 기후변화와 같은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 다양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중립적이라는 입장을 많이 보여왔고 그동안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억대 큰 금액의 기부금을 냈다는 것도 알려진 바지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빌 게이츠가 카멀라 해리스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발표하지 않았지만 해리스 후보의 관점과 AI 관련 또는 기후변화 문제 관련된 공약이나 정책에 있어서는 빌 게이츠가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빌 게이츠가 정치적 입장을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을 거지만 글로벌 보건 문제 그리고 기후 문제, 그런 문제 등에서는 협력을 우선시하는 정부를 지지할 것이다라고 공개했거든요. 그래서 기후 문제와 관련된 거는 아무래도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이 더 가깝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 언론 보도를 보면 이런 빌 게이츠의 발언이 해리스의 정책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빌 게이츠가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와 빌 게이츠 이런 거물들 간의 싸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현재 분위기 살펴봤습니다. YTN 미국 텍사스 리포터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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