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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이란에 보복 공격 감행…군사시설 겨냥 정밀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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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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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연쇄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에 이란이 또 맞대응을 예고하면서 악화 일로인 중동 정세가 다시 한 번의 중대 기로를 맞게 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26일 새벽 2시 반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주변 군 시설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고 발표한 데 이어 3시간 뒤 작전 완수를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의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응해 새로운 단계의 공격에 나선다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총 3차에 걸친 이번 공격에는 백여 대의 무인기와 전투기가 투입됐으며 밤새 이란 내 20여 개 군 시설을 공격한 뒤 새벽 5시쯤 끝났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1차 공격 대상에는 테헤란 인근의 막사와 무기 창고가 포함됐다고 미 NBC 방송이 보도했고, 2,3차 공격은 주로 이란 내 미사일과 드론 기지, 생산 시설에 집중됐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TV는 수도 테헤란에 대한 2차 공습 뒤 수차례 폭발음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방공 시스템이 작동해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의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테헤란과 일람, 쿠제스탄 등 3개의 주에서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이 지역에 "제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진 공습에 이란은 항공기 운항도 전면 중단했습니다.

한때 이란 핵과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까지 검토했던 이스라엘은 공격 대상을 군사 시설로 한정하며 수위를 조절했지만, 이란은 즉각 재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취하는 모든 조치에 비례하는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또 한 번의 맞대응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쏘며 하마스의 수장 하니예와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 살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직후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공언해왔는데, 25일 만에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특히 미군이 전날 독일에 있던 F-16 전투기를 중동으로 이전 배치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재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양국은 지난 4월에도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지난 4월 13일 드론 170여 기와 순항 미사일 30기, 탄도 미사일 120여 기를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같은 달 19일 이란의 핵시설이 위치한 중부 이스파한을 보복 공격했습니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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