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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금감원, KB금융 정기검사 기한 연장…부코핀 등 고강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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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 8월말부터 3개월간 고강도 정기검사

내부통제 적절했나…국민은행 금융사고 원인에 초점

부코핀은행 증자 의사결정 적절성도 점검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11.10.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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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기한을 잇달아 연장하며 지난 8월말부터 3개월간 고강도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과정뿐 아니라, 불공정거래·부당대출 등 각종 금융사고와 관련해 전반적인 경영실태를 더욱 타이트하게 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KB금융·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기한을 최근 연장했다.

금감원은 지난 8월말 돌입한 정기검사를 이달 중순께 종료할 예정이었나 중점 점검 사항이 아직 많다고 보고, 일부 인력만 복귀한 후 계속 검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간 국민은행은 불공정거래·부당대출·불완전판매 등 각종 금융사고에 연루되면서 내부통제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증권업무를 대행한 국민은행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약 12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국민은행 직원들은 상장사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뒤 정보공개 전 본인과 가족 명의로 해당 종목 주식을 매매해 차익을 실현했다.

올해에는 국민은행 직원이 상가 매입가가 아닌 분양가로 담보가치를 산정해 100억원대의 대출 부풀리기를 한 정황(배임)이 발견됐다.

또 국민은행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규모로 판매하며 이번 불완전판매 사태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금감원은 정기검사를 통해 KB금융의 금융사고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악하고 관련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2018년 국민은행이 인수한 부코핀은행의 적자는 2020년 434억원, 2021년 2725억원, 2022년 8021억원, 지난해 2613억원, 올해 상반기 1515억원 등으로 지속되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이 증가·후순위대출 등으로 자기자본 8%에 맞먹는 3조1000억원 가량을 투입했음에도 올해 6월까지 1조5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부코핀은행의 만연한 부실을 심각한 문제로 판단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 왔다.

특히 국민은행이 과거에도 카자흐스탄 은행 관련 투자로 약 9000억원의 손실을 봤던 만큼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부코핀은행 인수 과정에서 KB금융이 실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정기검사 통해 파악 중이다. 초기 인수 절차와 증자 결정 과정에 대한 적절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외에 부코핀은행 적자로 국민은행 지분법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열사 부실 전이 가능성도 점검 중이다.

지난 24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석해 "부코핀은행에 대해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검사를 통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증인으로 참석한 강남채 국민은행 부행장은 "(부코핀은행은) 그동안 재무구조에서 많은 혁신을 이뤘다"며 "내년도에 흑자전환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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