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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19시간 활활' 부산 미군기지 화재에 주민들 '불편·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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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부산의 주한미군 보급창에서 난 불이, 19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밤새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인근 주민들은 연기와 냄새 때문에 불편을 겪었는데요. 소방당국과 미군이 합동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데, 미군과의 협정에 따라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대포를 쏘아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 저녁 6시 30분쯤 부산 55보급창에서 발생한 화재는 19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1시가 지나서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김정학 / 인근 상인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큰불을 봤거든요. 그래서 사실 좀 무서웠어요. 무섭기는. 불이 더 크게 날까 봐."

날이 밝고 큰 불길이 잡혔지만 인근 지역엔 흰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이어졌습니다.

김현희 / 인근 주민
"문을 혹시 열었다가 다른 방향이라 하더라도 바람이 그래도 혹시나 저런 안 좋은 공기가 들어올까 봐…."

불이 난 55보급창은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미군 장비를 보관하는 군사 시설입니다.

이 때문에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관할권이 미군에 있어, 화재 당시에도 소방을 제외하곤 경찰을 비롯한 인력들의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어제 불은 배관 공사 등이 진행된 보급창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미군과 합동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소파 협정에 따라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옥철빈 / 인근 상인
"아무래도 미군 기지다 보니까 그래도 화학 물질이라든지 그런 게 터지면 좀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부산시는 이번 화재로 실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는 접수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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